나는 살면서 억울하고 서러웠던 기억이 많은 것 같다.
그러지 않은 사람이 어딨 어라고 말하면 어쩌면 그것이 사실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억울했고 서러웠던 기억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총각 시절에 여자친구와 술을 먹다가 길가는 학생들과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고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당시 술을 먹고 안양 친구집에서 나오고 집에 가려는 택시를 잡으려는 찰나 학생 둘이서 우리를 보고 히히덕 웃는 것 같아서 뭘 웃냐고 했다가 시비가 붙었는 데 바로 전화로 경찰을 불렀다.
당시 우리는 술을 먹은 상태였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 다음 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먀 호출을 했다. 이유인즉슨 우리 측에서 먼저 학생 층의 몸에 손을 대었다는 것이었다. 상대는 남자 둘이었고 우리는 남자 여자였으나 당일 기억을 더듬어보면 시비가 붙자 여자친구가 학생 몸을 밀다시피 했던 것 같기도 했다. 그 후 경찰이 바로 도착해 서로 간에 주먹다짐이나 더 이상의 몸싸움 등은 없었다.
어린 마음에 경찰이 부르는 데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거기서 부터이제 우리는 피의자가 되어 있었다.
괙관적으로 보면 그것이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누가 먼저 쳐다봤던 누가 먼저 웃어댔든 간에 우리는 술을 먹은 상태에서 시비가 붙었고 기억을 잘 더듬어 보니 여자친구가 다가오는 남자들을 손으로 밀쳤던 것 같기도 했다.
그들이 다가왔다는 것은 사실 중요한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조사하던 경찰관이었는지 형사였는 지 그 사람은 우리 보러 빨리 그 학생들과 합의를 보라고 했다. 50만 원이면 합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아니면 여자친구에게 전과가 남을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는 어렸고 나는 당시 회사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변호사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은 합의금 50만 원보다 더 들 것 같았다.
합의를 하기로 하고 돈을 인출하러 내가 나간 사이에 그 조사하던 형사인지 경찰인 지라는 사람이 여자친구 왈 여자친구에게 소개팅이나 미팅을 시켜달라고 했었다고 했다. 당시 여자친구의 직업을 조사 때 말해야 했고 회사에 있는 사람을 자기에게 소개팅이나 미팅을 시켜 달라고 했단다. 당시 시비와 관련한 잘잘못을 떠나 집에 오니 나는 깡패에게 돈을 뜯기고 모욕을 당한 기분이었다.
이것이 약 12년도 더 된 이야기였다.
JTBC 사건반장 음주운전 조폭
그러다 오늘 JTBC 뉴스에도 경찰의 이야기가 나왔다.
대략 음주운전으로 보이는 자동차를 청년 둘이서 신고하려다 차에서 나온 조직 폭력배로 보이는 문신으로 가득한 사람이 나와서 칼로 그들의 목과 팔을 찔렀다는 것이다.
목에 칼이 4cm 깊이로 들어갔음에도 경찰의 후 대응이 미비했다. 그런 내용의 뉴스이다.
경찰이 시비의 잘잘못을 따지는 일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과거부터 지금까지는 내가 보았을 때는 그래왔던 것 같다. 누가 잘했는지 잘 못했는지 정의 쪽인 지 악의 편을 드는 지의 역할은 경찰의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경찰을 비하하는 것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저 앞으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일도 경찰과 대면할 일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사람들과의 시비는 자신의 인생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보낼 수 있다. 이 세상 누구와도 사람과는 시비가 붙으려 해서도 붙으려 하는 사람이 있어도 자신의 인생을 자빠뜨리려는 악마로 생각하며 그 자리를 피해야 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u10Q7UP9dw&t=332s
사람과의 시비는 작은 불씨가 되어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태울 화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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