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겠지만, 예민하거나 다혈질적인 성향, 혹은 과거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나 사람들로부터 당한 한이 있는 경우, 유사한 상황이나 상대방의 무시를 경험하면 순간적인 화나 욱하는 감정이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큰 소리로 상대방을 질타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성격이 이상하다"거나 "갑자기 왜 저래?"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습니다. 특히 음주 후 숙취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감정이 더 예민해져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불쾌감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행동이 단순히 화를 내는 사람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특별히 거슬리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또는 나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한 번만 더 그러면 참지 않겠다’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인 화와 욱은 우리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하게 만들지만, 그 결과는 대부분 부정적일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느껴질 사소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충동적으로 감정을 폭발시킵니다.
비교적 사소한 일에 자주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욱하는 감정이 올라오는 경우, 이는 과거의 상처나 풀리지 않은 감정의 누적 때문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러한 행동은 상처를 통해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종종 **회피형 애착**을 보이며, 관계의 친밀함을 두려워해 스스로 관계를 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은 **자기파괴적인 경향**을 보이며,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을 폭발시켜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나아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억눌린 욕구를 잠시나마 해소하고, 그것이 잠깐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순간적인 욱과 화는 결국 자신의 관계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파괴해 나가는 행위입니다. 감정이 폭발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특히 사소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순간적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우리는 결국 고립되고,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자신을 더 깊이 상처 입히게 됩니다.
이 순간적인 화와 욱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상처일 수도 있고, 현재의 스트레스나 생활 패턴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이러한 순간적인 욱은 결국 나와 주변 사람 모두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을 보호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를 위해서도, 관계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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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끊으면서 혼자가 되는 사람의 심리
사람이 이별을 통보하거나 관계를 끊음으로써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그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유형의 심리는 복잡하고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다양한 심리적 이유로 설명될 수 있으며, 그중 몇 가지 주요한 원인과 심리학적 관점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아 확장의 욕구와 권력 감각
• 심리적 원인: 관계를 끊음으로써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은 종종 권력의 감각에서 만족감을 얻습니다. 이들은 관계에서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느끼고, 그것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 심리학적 관점: 이 현상은 종종 **나르시시즘(narcissism)**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민감하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들은 관계의 끝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이 과정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2. 회피 성향과 감정적 거리두기
• 심리적 원인: 어떤 사람들은 관계에서 친밀함을 두려워하거나, 깊은 감정적 연대감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들은 관계가 깊어질 때 그것을 부담으로 느끼고, 거리를 두기 위해 과감하게 관계를 끊어버리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종의 자유를 느끼며, 이로 인해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심리학적 관점: 이는 **회피형 애착(avoidant attachment)**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적 거리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이 관계를 끊을 때, 그것은 자신이 다시 혼자가 되는 자유를 느끼기 위한 방어 기제일 수 있습니다.
3. 자기 파괴적 경향
• 심리적 원인: 일부 사람들은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관계를 끊고 혼자가 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고통을 겪더라도 그 고통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경험으로 여깁니다. 이를 통해 자기 파괴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심리학적 관점: 자기 파괴적 성격(self-destructive personality) 또는 **경계성 인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의 증상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끼고, 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끝내는 것이 일종의 심리적 보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정서적 둔감화와 공감 결여
• 심리적 원인: 사람을 끊어버리는 행동이 반복되다 보면, 상대방의 감정에 둔감해지고, 그 상처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상대방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고통을 외면하거나 그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심리학적 관점: 이는 반사회적 성향(antisocial tendencies) 또는 **감정적 둔감화(emotional desensitization)**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할 수 있으며, 자신의 욕구 충족이 무엇보다 우선시됩니다.
5. 어릴 때의 트라우마와 방어 기제
• 심리적 원인: 어릴 때 트라우마나 감정적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이 다시 상처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관계를 끊으려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타인에게 상처를 줌으로써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회피하고, 일종의 심리적 방어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 심리학적 관점: 이 경우 **방어 기제(defense mechanism)**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관계에서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여 먼저 관계를 단절하는 행동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관계를 끊음으로써 자신이 주도권을 가진다고 느끼거나, 불안과 상처를 회피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기적으로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고립과 더 큰 내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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