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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주식, 선물 매매 심리

by yesmu4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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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코스피 선물을 아무것도 모르고 매매를 했다가 선물 한 계약을 들고 며칠이 지나니 몇 백만 원의 수익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게임하는 것처럼 또다시 진입했다가 수익 본 금액을 모두 잃고 결국에는 더 손해를 보고 하지 말아야지 하고 매매를 그만두었다. 그전에는 15년 전 에는 주식시장에서 급변하는 종목에 단타를 치다가 다음 날 해당종목이 상장폐지 되는 바람에 (우리 기술 어쩌고 하는 종목이었다) 몇 백만 원이 휴지조각이 되기도 했다. 

 

 달러매매나 선물매매를 하다보면 결국 내가 예상하는 방향이 맞더라도 중간에 지수가 빠지거나 오르면 그것을 버티지 못해 청산을 했다가 다음 날 다시 예상하는 방향으로 가기도 한 적도 있고 결국 큰돈을 그렇게 움직이면 버티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본업이 있는 사람에게는 많은 에너지가 빼앗기며 어디를 가더라도 정신이 거기에 팔려 전업 딜러가 아닌 이상 이것도 저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된다. 

 

과거에 금에 돈을 넣어두었더라면 삼성전자에 주식을 샀었더라면 하는 것은 지금 결과론적으로 가격이 올랐으니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금이나 믿을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그리 무리한 투자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거에 그것을 실행에 옮겼느냐 않았느냐는 사람의 심리에 있을 것이다. 

 

1. 매매기법의 적용 

예전에 여러 주식책이나 기술적 분석을 풀어놓은 책들을 몇 권이고 읽은 적이 있다. 

스토캐스틱 등의 보조지표등을 이용한 것부터 추세매매, 양봉,음봉 매매 등 기억도 나지 않는 여러 가지 기법이 있으나 실제 이러한 기법을 열심히 공부하여 내용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인간의 심리도 심리이거니와 차트가 꼭 책대로 가라는 법도 없고 무한 변수에 자신의 매매기법을 기준으로 적용하려고 하면 수많은 변수에 이럴 때는 이렇게 했어야지, 저럴 때는 저렇게 했어야지 하는 수많은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들기 시작한다. 보조지표를 따른다던지, 추세를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봤어야 던 지, 큰 움직임이 나오길 기다린다던지, 수익포인트를 얼마로 잡는 다던지, 양방매매를 해본다던지 많은 원칙들을 다듬으며 노트에 적어 나가지만 그러한 원칙을 따른다 해도 항상 변수가 존재하고 또한 사람의 심리가 많이 작용해 버티지 못하고 뇌동매매를 한다던지, 가격이 내려왔을 때 더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해 매도를 하고 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 다시 매수를 못할까 고점에서 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매매에서의 심리

 

투자를 위해서는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 등에 대출이 있거나 빚이 있는 경우 쉽사리 투자를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다. 

여유자금이 없어도 하는 투자나 선물 매매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여유자금이 있어야 매매를 할 생각을 할 수 있다. 

 

 일단 여유자금이 생기고 투자를 할 금액이 있다고 하자.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를 한다고 하자. 

 투자를 할 상품(금 또는 안정된 기업의 주식 등)이 특히 오르거나 내리지 않았을 때는 좀 더 떨어지면 사고싶은 심리가 있다. 그래서 기다린다. 그러다가 갑자기 주식이나 금값이 오르면 쫓아 사려고 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부동산 가격이 평이할 때는 매수할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부동산 가격이 갑자기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하면 다시 살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높은 가격에 빚을 내어 부동산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가격이 그대로이거나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봐 매도를 선택한다. 거주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투자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수했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나중에 버티지 못하고 급매로 부동산을 내놓아 처분하게 된다. 

 

나의 경우 달러 매매도 마찬가지였다. 달러를 매수하려 할 때 가격이 보합장이나 박스권을 돌 때에는 가격이 떨어질 때 사려고 하고 달러를 매도하려는 사람은 가격이 높아질 때를 기다렸다가 매도하려 한다. 

막상 그 가격에 매매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설사 달러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자는 더 떨어질 것 같아 더 기다리고 달러가격이 올라가도 달러를 매도하려는 사람은 더 올라갈 것 같아 매도를 하지 못한다. 

그러다 실제 주문을 놓게 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매수하는 사람은 가격이 완전 오르기 시작하면 더 오를까 봐 매수를 하게 되고 매도자는 가격이 많이 떨어져 더 떨어질 것 같을 때 매도하게 된다. 

몇 년간 많은 매매를 해보니 최소한 나의 경우에 있어서는 많은 경우에 이러한 심리가 적용되어 쌀 때 팔고 비쌀 때 사게 된다. 

 자신에게 달러가 있어 이것을 매도한다고 생각해보자.  최근의 달러 차트를 보면 가격이 1330원을 웃돌다가 13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1330원일 때는 더 오를 생각에 매도할 생각을 못하다가 1300원이 다가오자 1200원 밑으로 떨어질 생각에 1300원대에 매도를 하니 다음 날부터 달러가 오르기 시작한다.  바로 공포심 때문이었다. 

 

 

3. 갭 가격의 존재와 추세를 따르지 않는 움직임

그럼 이러한 심리의 반대로 하면 되지 않을 것인가? 

문제는 가격이 싸고 비싸고는 시간이 지나 봐야 그 가격이 싸고 비 싸고를 안다는 것이다. 

가격이 비싼 것인 지 싼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가 보기 까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달러, 코스피 선물 등은 마치 주인이 있는 것처럼 하루아침에 갭 하락, 상승 등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야간선물 거래가 있어서 밤에 움직임을 모니터 하더라도 다음 날 아침에는 종가와 다르게 큰 갭 움직임을 보이는 날들이 많다. 이러한 갭은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설마 다음 날 다시 추세대로 움직인다고 해도 당일 갭하락으로 인한 큰 손실이 났다면 며칠을 더 버티려면 많은 스트레스와 신경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손절을 하지 못한다면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4. 본업이 아니라면

 

빅 숏이라는 영화를 보면 월가의 금융가 사람들도 시세를 예측하지 못한다. 

나스닥 지수가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하루종일 시장을 모니터 하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러한 시장에 본업을 하면서 선물투자나 달러매매 등을 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해외선물을 하는 유튜버 인범이라는 사람도 투자를 본업으로 하지만 5억을 손실 보고 만회했다고 한다. 사람의 심리를 이겨내고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고 다듬으며 도를 닦으며 몇 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한 사람도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의 돈을 손절하며 많은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내며 손절의 과정은 필수이다.  

 

과연 노동으로 번 돈을 해외선물이나 코스피 선물 등을 하며 몇 백만 원을 손절하면서 매매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은 손절 후 또다시 본업에 집중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인가? 

 

우연히 선물거래나 알지 못하는 주식, 코인 등에서 수익을 거둘 수는 있다. 

하지만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수익을 얻은 후 그만두는 사람은 드물다. 

수익이 생기면 또다시 시장에서 이길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다시 진입하게 되고 시장을 이길 실력이 없는 이상 결국에는 모든 금액을 잃고 많은 손실을 보게 될 것이 자명하다. 

 

 

매매 원칙을 만드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 원칙을 사람의 심리를 이기고 지키는 것도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노동으로 번 자신의 피 같은 돈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더 많은 피 같은 돈을 베팅하게 된다. 손절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당장 본인의 한 달 급여가 몇 일안에 날아갔는 데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 계속 호가창만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다.  

 

적은 금액으로 조금씩 한다해도 그 작은 금액이 수익을 거두면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베팅금액을 더 늘리면 수익이 더 컸었을 텐데.. 하고 처음에 생각했던 원칙을 하나둘씩 깨기 시작한다. 

그러다 행여 큰돈을 잃으면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매번 마인드 컨트롤과 컨디션 관리를 하며 주식시장을 모니터 하며 추세와 차트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원칙을 지키며 인간의 심리를 극복한 자만이 선물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로봇이 아닌 이상 평범한 사람이 본업을 하며 이러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시장이 예측한 추세로 간다 해도 이따금 나오는 갭하락, 갭 상승에 손실을 보고 그를 만회하기 위한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는 본업에 지장을 준다. 

 노동이나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것이 답일 것이다.

 선물시장에서 수익을 얻으려는 것은 철저한 자신의 제어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5. 장기적인 투자와 운. 

 

비트코인이나 코인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거의 선물거래 등을 통해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오래전에 사놓은 것이 대박을 친 것이다. 금을 사놓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오랜 기간 후에 몇 배로 불린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단기투자를 통해 돈을 번 사람들이 아니다. 몇 년 전 부동산 투기를 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수익을 번 사람도 있겠지만 그 수익으로 계속 부동산을 재투자했다면 손해를 봤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부동산 투자시기는 지났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이던 코인이던, 주식이던 치고 빠지는 단기투자로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 그리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매매기법을 아무리 연구해 봐야 이리저리 마음대로 움직여 대는 시장 앞에서는 자신의 얄팍한 매매기법은 통하지 않는다. 설사 수익을 잠시 본다 해도 계속 그러한 매매를 지속한다면 손실을 보는 날도 있을 것이고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매매를 해야 한다. 

 

 돈을 찍어내는 이 세상에서 금 값이 오르는 것을 예측한다한들 과감히 금을 사놓을 수 있었는가? 

금값이 오르기 시작하니 사람들은 너도 나도 금을 사기 시작했다. 부동산이 상승하는 것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보통사람들은 빚을 내서 집 살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집값이 최고로 찍으니 다시 집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 더 오른다는 기대감에 고점에 매수를 한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1만 원도 하지 않을 때 몇 개라도 사놓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가? 

하나의 우스운 부루마블의 화폐라고 생각했던 것이 1억을 넘을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비트코인이나 부동산의 가격이 많이 오르니 그때서야 사람들은 사기 시작한다. 

부동산 가격이 지금같이 떨어지는 시기에 부동산을 매수할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더 떨어진다는 공포감에 더 기다리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 비싼 금액으로 매수한다. 

 

하지만 이 또한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투자대상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질지 얼마나 오를지는 아무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주인이 있다는 일부 주식이나 작전주 등의 세력들은 그렇다 치고, 사실 달러나 코스피 지수조차 매매를 하다 보면 누군가가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락하는 차트에 공포감을 들게 해 매도를 하면 다음 날부터 차트는 상승하고 다시 손절하고 추세를 잡았다 싶으면 하루아침에 다시 갭하락을 시켜 다시 매도를 하게 한다. 그러면 다음 날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손절을 하지 않고 하루를 버티면 다시 그림이 나의 예상대로 가나 싶어 두면 다음 날 다시 갭 상승을 한다. 

 이렇게 휘둘리면 정신은 피폐해지고 스트레스와 소화불량에 본업이나 생활 패턴도 망가진다. 

그러면서 다음엔 저렇게 해야지. 이럴 때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다음번엔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손실을 보고 나면 손실을 인정하고 다음기회를 노리는 것 또한 하나의 일이 되어 버린다. 

 

 전업투자자도 어려운 것을 일반 사람들이 해낼 수 있는가.

결국엔 본업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식, 선물 등의 투자는 돈의 가치하락을 고려한 장기적인 투자나 

여유 금액의 장기적인 투자만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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