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각

꼴아보는 이유

by yesmu4 2023. 11. 1.
반응형

어디서나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사람 간에 싸움이 나는 경우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혹은 그러한 경험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길 가다가 우연히 눈이 마주쳤는 데 눈빛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헬스장 같은 좁은 공간에서 그러한 일이 생긴다면 당황스럽고 난처할 수 없다. 

특히 몸집이 작은 사람이나 왜소한 체격, 나이가 어려 보이거나 옷차림 등에서 느껴지는 무언의 포스 등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이유 없이 사람들을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타깃이 되기 쉬울 것이다. 

 

인생에 있어 이런 쓸데없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쓸데없는 사람들로 인해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면 시간낭비, 체력낭비, 에너지 낭비 정말 쓸데없는 일일 뿐이다. 

 

또 괜한 싸움으로 번진다면 이기던 지던 자존심을 세웠건 구겨졌던 간에 분노의 감정이 드는 것은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분노의 감정은 사람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왜 꼴아보는 것인가

예전에도 더 어렸을 때 길을 가다가 꼴아본다고 시비가 붙은 적이 있고 사실 시비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맞은 적도 있다. 

대부분 이런 시비에 휘말리는 사람들은 본인이 남들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고 다니는 것이 아닌 꼴아봄을 당하는 입장이 많을 것이다. 

괜한 화풀이를 해보려는 못난 사람들이 어리버리 해 보이거나 체격이 작고 어설픈 이들을 골라 화풀이를 해보려 쳐다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해야지 하는 의도를 이성적으로 가지고 쳐다본다기보다는 그냥 그런 약자한테 강하고 강한 자한테 약한 못난 것들의 특성 중 하나가 그냥 자기보다 만만해 보이면 이유 없이 쳐다보는 작자들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유년시절에 여기저기 치이고 산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이유 없는 꼴아보는 눈빛을 성인이 돼서도 참기가 어려워 가끔 폭발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럴 때 같이 꼴아보는 것이 그러한 하찮은 것들이 원하는 바일 수도 있다. 

그냥 같이 진흑탕에 뒹굴수 있는 희생자를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길을 평안하게 걷고 있는 데 가끔 정말 이유 없이 나를 기분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고 있거나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의 불쾌한 기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나만 그러한 경험이 있던 것은 아닐 것이다. 

특히 어렸을 때 조금하고 만만해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괜히 지나가다가도 시비를 걸어오는 양아치들이 많았더랬다. 

 

 

눈빛을 주지 않는 것 

 

장소를 불문하고 이 꼴아보는 사람들은 길가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헬스장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운전 중에 보복운전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첫째로 나의 눈빛이다. 눈 마주침이다. 

일단 나를 꼴아본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얕잡아 봤거나 만만하게 봤다는 것이다. 

덩치 크고 힘이 세 보이는 사람에게는 절대 꼴아보지 못한다.

설사 불쾌하게 눈이 우연히 마주치거나 처음에 꼴아보더라도 나중에 그런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알아서 피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다. 

 

만만하게 보았기 때문에 꼴아보는 것이고 꼴아보는 이유는 아무런 엮일 이유가 없는 죄 없는 타인에게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로 자신의 흙구덩이로 끌어드리려는 수작이다. 

예를 들어 헬스장 같은 곳에서 얼굴을 마주치는 데 자기보다 젊어 보이고 또한 만만해 보이는 데 딱히 마음에 들지 않으니 괜히 이유 없이 꼴아보기를 시작해서 나이 어린 이에게 화 풀이할 속셈일 수도 있고, 그냥 정신 나간 인생 막장들이 운전하다 차도 작아 보이고 운전자도 몸이 작으면 괜히 화풀이하기 위해 쳐다보기를 시전 하는 수도 있다. 

 

그런 인간들이 원하는 것이 일단 상대방의 눈빛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길거리에서 누가 나를 쳐다봐도 헬스장에서 자꾸 나를 꼴아봐도 눈빛을 안 주면 그 사람도 뭐라 할 건더기가 없고 결국 계속 무시당하는 느낌에 이유 없이 상대방에게 화를 내지 않는 이상 흙구덩이로 데리고 올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때 나를 기분 나쁜 표정으로 쳐다본다는 이유로 같이 쳐다봐 버리면 그것이 바로 그 꼴아보는 인간이 원하는 것을 덥석 내어주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 것. 나의 눈빛을 주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나의 할 일을 하면 꼴아보는 인간으로서는 이유 없이 먼저 시비 거는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기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그렇게 하지 못한다. 

 

꼴아본다는 느낌이 있더라도 길가에서는 같이 쳐다봐주지 말고, 헬스장 같은 공간에서는 그럴 수록 더욱 나의 운동이나 일에 매진하며 그런 한심한 인간들은 상대해주지 않는 것이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러한 쓰잘 것 없는 시비를 원하는 사람들은 열의 열 대부분 자신도 보잘 것 없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러한 인간들은 대부분 실체를 벗기고 나면 한심한 인간들이 많아 설사 같이 꼴아보면서 내가 눈싸움을 이긴다 한들, 혹은 경찰서에 가서 합의금을 받은 다한 들 결국에는 상대할 가치도 없는 자격지심에 빠져있는 pathetic 한 인간들이 많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지도 않고, 가족들이나 주위에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대부분 보잘 것 없는 나이가 많은 꼰대이거나 할 줄 아는 것은 별로 없고 나이가 들면서 운동만 열심히 해서 키는 크고 덩치는 조금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들이 괜히 어리거나 자신보다 작은 체구의 사람들을 타깃으로 헬스장 등 가끔씩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에게 심심하면 꼴아보며 자신의 공허함을 달랠 거리를 타인에게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가진 사람들은 이유없이 그렇게 아무나 꼴아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이코의 정신병자라면 모를까. 

그렇다면 더더욱 나의 눈빛을 그런 이에게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경찰서에 가게 된다면 

10년 전 즈음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와 안양에서 길을 걷다가 학생처럼 보이는 둘과 말싸움이 붙어서 경찰을 부른 적이 있었다. 

 우리 쪽 잘못도 있었지만 결국 결론은 경찰은 그리 친절하지 않고 여하튼 싸움이 났으면 본인이 변호사를 데려와 제대로 대비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결국 망신이나 수모를 겪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들들도 한 두번 해본 것이 아닐 테고 당시 그 학생들에게 합의금 등을 주지 않으면 여자 친구에게 경범죄 기록이 남을 수 있다고 하였고 경찰 조사관이 합의를 회유하였고 겁이 난 우리는 그렇게 하였다. 

 우리도 어리석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경찰의 말투로 보아 그 학생들은 경찰을 자주 드나드는 것 같았고 조사관 중 한 명은 여자친구가 미인이라면 자기 소개팅을 시켜 달라고 명함까지 주었다. 희롱받은 기분도 들었고 우리 쪽 잘못도 있었고 당시 법에 대해 무지하여 돈도 버리고 망신에 수모까지 받았다. 

 그런 사소한 이유나 본인의 순간의 감정으로 경찰까지 출동하게 한 것도 잘못이지만 성숙한 어른이라면 그런 일 자체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경찰서는 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소한 시비로 인한 다툼이 있을 시 공정하게 해결해 주거나 개인적인 억울함을 풀어주는 그런 한가하거나 친절한 곳이 아니다. 

 

 

 

세상 뉴스에 정말 입에 담지 못할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바깥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이들이 어떤 이인지 겉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 

겉으로는 만만해보여도 실상은 끔찍한 범죄자일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다. 

따라서 겉모습만 보고 자기보다 왜소하고 나이도 어려 보인다고 그러한 불쾌한 눈빛을 날려대는 사람들이 있다면 상대할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다. 반대로 만만해 보인다고 모르는 사람을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도 안 되겠다. 

행여 비슷한 일이 생길 것 같으면 눈빛을 주지 않는 것이 행여 생길 줄 모르는 시비와 사건을 피하는 길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