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입국할 때 좋은 회사의 주재원으로 파견을 왔거나
한국에 탄탄한 회사를 통해 베트남에 들어왔다면
하노이 던 호찌민이던 굉장히 좋은 숙박시설 등에 바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대부분 주재원급이라 하면 5성급에 월세가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게 기본이다)
그렇다면 숙박시설이나 호텔 아파트 등을 따로 알아보지 않아도 되고 근처에 무슨 집이 있는지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비교적 장기적으로 머물러야 하는 집을 베트남에서 처음 구해야하는 경우라면 이야기는 힘들어진다.
베트남에 아는 사람도 없고 집 등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다면 섣불리 집에 들어가기도 고민되고 집을 계약했더라도
다음의 사항들로 인해 집을 이사해야했던 적이 많았다.
일전에 글에서 돈 얼마정도에서 월세 구할 거냐고 묻는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다고 했었지만 결국엔 돈이다.
하지만 같은 돈을 주고도 마루바닥에 최신의 새 가구가 있는 깨끗한 집에 들어갈 수도 , 벌레 나오는 형편없는 집에 들어갈 수도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 상황이후에는 빈 집이 많이 있는 상태라 운이 좋으면 좋은 집을 저렴하게 입주할 수도 있으나
공통적으로 집을 구할 때 기본적으로 참고할만한 사항들이 있다.
1. 인터넷 부동산정보와 부동산사무소
먼저 인터넷에서 베트남 부동산 관련을 검색하면 여러 부동산들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다.
사진을 보면 정말 그럴싸해보인다. 그러나 90% 이상이 실사가 없다. 포토샵을 기가 막히게 해 놓아서 실제 보는 것과 느낌이 정말 달라서
설사 마음에 드는 집이 있더라도 실제로 봐야 한다.
그리고 가격도 시세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2배이상으로 올려놓는 경우도 있다.
하노이 같은 곳에는 돈 많은 외국인들의 수요가 많아 정말 좋은 집 같은 경우에는 부르는 데로 돈을 주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 전에는 베트남사람들이 조그마한 건물을 사서 인테리어 잘해놓고 비싼 가구들로 세팅한 후에 월세로 2천 불 이상을 받는 사업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하노이만 해도 집의 수준이 천지 차이여서 겉은 볼품없어 보여도 실제 들어가보면 주재원들 부럽지 않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최고급 자재로 칠해놓은 곳도 꽤 있었다.
이런 웹사이트들은 집 사진 등을 참고만 하고 실제로 보고 가격흥정을 잘해야 한다.
집을 구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은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한국 부동산들이나 길을 가다 rent라고 있는 곳에 직접 들어가 물어보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있는 지역에는 영어가 가능한 주인도 많아 직거래로 집을 잘 구할 수도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하노이 한인타운 부동산에 집을 구하러 들어갔더니 사무실에 앉아 있는 한국사람들은 인사도 안 하고 한국말하는 베트남 사람이 와서 얼마 정도의 월세를 찾냐고 물었다. 방문한 곳이 분양 사무 소였었는지 혹은 다른 일로 바빴는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꼭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2. 시세는 오히려 Facebook
요러한 웹사이트보다도 베트남은 Facebook이 활성화 되어있다.
오히려 다른 곳들보다 facebook의 marketplace에 들어가면 좀 더 현실적인 시세를 볼 수 있고 집의 위치나 이름 등으로 많은 집을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가격도 거의 흥정이 가능한 가격이다.
또 한인 카카오 채팅방이나 한인 카페등도 이용할 수 있지만 어디를 이용하던 집안을 꼼꼼히 살피고 들어가야 한다.
3. 베트남의 집 상태
월세를 아껴볼려고 비교적 저렴한 곳을 찾아 헤매던 때가 있다.
단지 가구나 침구가 잘 정리되었다고 다가 아니다. 청소하는 인원이 일주일에 2번씩 침구류를 간다 해도 오래된 곳에는 침대 벌레가 있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한 번 물리면 흉터가 남기도하고 필자도 처음에 이주해서 몸에 다음과 같은 게 생겨서 원인을 모르고 그러려니 했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침대 벼룩 등 벌레가 원인이었다.
그렇다 여기 집도 다 깨끗할 것이란 순진한 생각은 말자. 진드기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상상도 못했지만 진드기 있는 곳이 많다.
이 원인을 모르면 계속 그렇게 살다가 왜 그러지 왜 그러지 하다가 몸에 흉터만 남는다.
행여 이주 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면 벌레를 의심해보고 침대세척을 하던 지 더 늦기 전에 방을 이사하는 게 좋다.
이러한 이유로 왠만하면 어디에 가던 가급적 좋은 집으로 가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좋은 집 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여유가 조금 있고 특히 혼자 살게 되는 경우라면 타지에서 머물게 되는 집이 더 중요하게 된다.
여기서 월세를 아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혼자 있는 데 집까지 우울하면 그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한 비용이 더 나간다)
그리고 가급적 오래된 건물은 들어가지 않도록 추천드린다. 하노이에는 옛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었던 건물들도 많이 남아 있고 실제 리모델링을 해서 계속 쓰는 곳도 많다. 하노이 타이호 근방에도 그러한 곳이 많은 데 오래된 건물에 들어가면 벌레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안을 다 갈아엎어서 리모델링을 한 곳이 아니라면 언젠가 그놈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 오 셌다퍼커 .
4. 집 계약 조건
보통 계약할 때 월마다 월세를 내는 지 보증금은 몇 달 치인 지 등에 따라 계약조건이 모두 다르지만
대도시 같은 경우 1달 보증금에 2-3달치의 월세를 받기도 한다. 어떤 곳은 3달치 한꺼번에 내고 보증금 없이 살으라는 곳도 있었고
계약하기 나름이지만 아파트 같은 경우 최소 1년 계약을 한다. (지금은 3개월, 6개월도 많음)
보통은 월세를 내고 전기세와 물세를 내는 게 보통이지만 큰 건물 등은 대부분 관리비가 있다.
관리비는 보통 전기세와 물세 그리고 관리비(management fee)라고 한다.
이 매니지먼트 비용(관리비)는 중개인한테 들어가는 복비가 아니라 건물관리비용을 말한다.
보통 월세에 이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확인해야 한다. (보통 계약하고 나서 관리비 포함 아니다고 말함)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소위 생각하는 아파트란 세대가 최소 100가구는 되는 아파트도 있는 반면
업자가 조그만 건물을 지어 건물에 가구가 10세대 이하인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주의해야하는 것은 세대수가 적은 만큼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주 전 계량기 숫자를 잘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건물에 따라서 이 계량기가 다른 전기사용 계량과 합쳐져 나오는 경우도 있어 전기세가 과다하게 청구될 수도 있다. (집주인은 이런 거 절대 이야기 안 해주고 계량기도 묻지 않으면 안 보여준다)
세대수가 많은 곳에서는 리셉션이 따로 있어 정확하지만 10세대 이하인 건물에서는 건물주가 전기세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생각해도 10세대 4층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그 비용을 모두 세대원들에게 전가시키려 할 것이다. 이런 곳은 계량기도 믿을 게 못 되는 게 옆 집이랑 같이 사용하는 계량기일 수도 있는 것이고 건물구조 자체가 따로 전기 측정을 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월세 아끼려 이런 곳에 들어갔다가 결국 전기세로 퉁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전기세는 하노이 호치민 등이 다른 지역보다 더 비싼 데 Kw당 4500동 까지도 부과한다. (다낭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함)
여름에는 원룸 기준 10-20만원 정도 나오기도 하지만 큰 건물은 5만원대도 있다. (세대수가 많을 수록 전기료가 더 저렴함)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파트로 몰리는 이유가 있다..
5. 중개인 사람들
페이스북을 통해 중개인을 만났던 발품을 팔아 만났던 웃으면서 만나서 웃으면서 헤어지면 좋겠지만 그게 그저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웃는 얼굴로 여기 좋은 집 구해주세요 한다고 적정한 가격의 좋은 집을 소개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비록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어도..
주변 시세를 모르면 웃은 얼굴로 시세보다 훨씬 비싼 집을 웃는 얼굴로 계약했다가 나중에 비싸게 주었다는 것을 알고 같이 웃었던 추억(?)을 뒤로하고 보증금을 포기하고 안 좋게 집을 나가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코로나 시대로 시세가 많이 변하기도 하지만
중개인 등이 주위 시세보다 비싸게 방을 안내하고 계약하는 것을 아무런 꺼리김없이 행한다.
미안해하지도 않고 그냥 모르면 본인만 손해보고 바보되는 것이다.
집주인을 만났을 때 영어도 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고, 아 내가 하노이에 조금 비싼 것 같지만 괜찮을 것 같아서 들어갔다가
내가 들어간 시세가 아랫집에 사는 영국인보다 2배나 더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이다.
마음 약해질 필요없다.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티셔츠 가격을 깎지 말고 가만히 앉아서 몇 천불씩 받는 월세를 팍팍 깎아야 한다.
남자 혼자 베트남에 와서 집을 구해야 하는 경우 정말 쉬운 표적이 되는 것 같다.
지인도 없고 사람도 착해 보이고 그러면 여기서 월세를 2-3배 더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래 있을 집이면 많이 알아보고 다녀봐야 한다.
가격이 좀 싸다고 덥석 계약하지 말고 오래 있을 경우 첫 1-2달은 돈을 조금 쓰더라도 간이 숙소나 호텔 등에 머무르면서 주위 집을 잘 보고 시세도 잘 알아보고 가구 상태 등도 꼼꼼히 체크해야 또 이사하지 않는다.
베트남이 처음이라면 정말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많다.
호텔이 너무 비싸다면 처음엔 장기계약 말고 2-3달 단기계약이라도 하여 경험을 해봐야 한다.
행여 운이 좋아 처음 잡은 집이 계약조건이 좋았던 들 확률 상으로 봐도 한국사람 입장에서 눈에 밟히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이제야 베트남 맘 카페 등에서 하는 말이 빈 집을 계약해서 침대부터 냉장고까지 온갖 것을 배로 실어 가져다 살아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6) 집주인 이름과 연락처 확인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계약시 계약서 상의 집주인을 실제로 확인하거나 최소한 전화번호라도 꼭 받아야 한다.
중개인등을 통해 계약했을 시 가끔 집주인이 다른 도시에 있다던가. 집주인이 해외에 있다던가를 이유로 집주인과의 계약을 직접 하지 못한다던가.
내가 집 주인의 대리인이니 계약 후에 집주인에게 사인을 받아서 오겠다는 등의 말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집주인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경험상 이럴 때 문제되는 것이 집에 하자 등이 생겨서 문제해결을 할 때 집주인 전화번호도 없으니 따질 사람도 없고 중개인에게 물어도 보증금을 주고나면 집주인 전화번호를 가르켜주지 않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잡아떼는 경우가 있었다.
집주인을 계약 시 직접 보는 것이 좋지만 그게 안되면 최소한 연락처를 받고 확인을 해야 한다.
특히 허름하고 관리가 안된 집일수록 이런 케이스가 많은 데 오랫동안 비워져있는 집을 자기가 주인이라고 월세를 받거나
집주인 모르게 집을 빌려주고는 월세만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집주인을 모르면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유심칩의 종류 (베트남 로밍방법) (0) | 2025.02.07 |
---|---|
베트남에서 노트북을 써야하는 이유 (0) | 2025.02.07 |
베트남 하노이 고급 전통음식점 Phú Cường -Preimum (0) | 2025.02.05 |
베트남 약국배달 온라인 약국 nhathuoclongchau (0) | 2025.02.01 |
하노이 오크우드(OAKWOOD) 3개월 후기 (서호- tayho) (0) | 2025.02.01 |
댓글